회향의 꽃말과 이용법
산형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인 회향의 꽃말은 ‘극찬’, ‘역량’ 이에요.
회향(茴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한자어에서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는데요.
해석하면 ‘향을 되돌리다’라는 의미이고, 생선이나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원래의 향을 살려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에요.
회향은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하는 식물인데요.
제우스가 금지한 불을 인간에게 훔쳐다준 죄로 영원히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 이야기는 잘 아실 텐데요.
프로메테우스가 훔친 불을 회향줄기 속에 숨겨서 인간에게 주었다고 해요.
또한 고대로마에서는 힘의 상징으로 여긴 회향 화륜으로 머리를 장식하기도 했어요.
중세 영국에서는 귀신을 쫒기 위해 회향 다발을 집에 걸어두었어요.
이렇듯 회향은 예로부터 신성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온 식물이에요.
높이는 크게 1.5m까지 자라는데, 유럽남부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으로 정착하여 귀화식물이 되었어요.
번식은 씨앗을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같은 곳에 계속 자라면 퇴화하므로, 2년마다 옮겨 심는 게 좋아요.
회향은 야생에서 자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요.
어린 줄기는 데쳐먹고, 독특한 향이 있는 열매는 향신료로 주로 쓰여요.
씨앗은 아네톤과 펜코네 등의 정유 성분이 풍부한데, 이것을 추출하여 아로마 오일, 비누, 향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또한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나 풍을 없애는 약재로 이용하기도 했어요.